강병일 연구위원·박상혁 연구원 '11월 엔지니어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1월 수상자로 강병일 LG화학 연구위원과 박상혁 일신웰스 수석연구원을 9일 선정했다.

강 연구위원은 가전, 사무자동화(OA)기기, 자동차 부품, 장난감 등에 널리 쓰이는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수지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왔다.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다가 전원을 켰을 때만 보이는 히든 디스플레이용 ABS, 가정용 내(耐)변색 ABS, 무독성 장난감용 ABS 등이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화학업계 최초로 ‘친환경 흰색 ABS’를 개발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박 수석연구원은 환경호르몬 문제를 일으키는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먹을 수 있는’ 식물유 기반 가소제로 대체하는 기술을 국산화했다. 필름, 시트 등의 소재인 PVC(폴리염화비닐)를 친환경적으로 만들 때 쓰는 식물유 가소제는 원료가 비싸고 품질 유지가 어려워 일본 등 해외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