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행보 '비판'…오랜만에 한목소리 낸 민주당·정의당 [여의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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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철수, 이제 그만 있던 곳으로 가라"
국민의힘 "대법관도 들어오라 할텐가"
안철수 향한 비판 목소리에 합류한 정의당
국민의힘 "대법관도 들어오라 할텐가"
안철수 향한 비판 목소리에 합류한 정의당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안철수, 이제 그만 있던 곳으로 가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총 6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제58주년 소방의 날에 대한 내용 2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사처)에 대한 내용 1건 △'구글 갑질 방지법'에 대한 내용 1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내용 1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중심으로 퍼지는 야권 개편에 대한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민주당은 안철수 대표가 지난 6일 제안했던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냈는데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음은 이에 대한 민주당 논평입니다.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실현 불가능한 개인의 대권욕으로 정체성조차 불분명한 정당을 양산하는 한국 정치의 현실이 씁쓸합니다. 또한 이런 제안이 다가오는 서울 시장선거에서 민생은 팽개치고 대권 게임으로 변질시키려는 정치공작성 이벤트 기획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듭니다. 신묘한 창당 책략은 이미 국민들에게 들통났으니, 이제 그만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심이 어떠신지요?
그리고 혹시라도 국민의힘이 안철수 대표의 제안에 솔깃해한다면, 그것은 10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서울시장 자리를 대권병 환자들의 나눠 먹기로 만든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에게 감히 조언 드립니다. 호감이냐 비호감이냐는 관계없이 유명인만 끌어모으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정책과 비전으로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오른쪽 날개로 혁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장 선거가 누가 더 시민의 행복과 미래를 잘 설계하는지 겨루는 긍정적 경쟁으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대법관도 들어오라 할텐가"
국민의힘은 총 6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검찰 특수활동비 감찰을 지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내용 2건 △제58주년 소방의 날에 대한 내용 1건 △김경수 경남도지사 징역형에 대한 내용 1건 △월성1호기 수사에 대한 내용 1건 △보궐선거를 위한 민주당의 연이은 당헌 규정에 대한 비판 1건 등이었습니다.국민의힘은 김경수 지사의 2심 재판 결과를 두고 민주당이 적반하장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김경수 지사의 판결을 두고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허청회 국민의힘 부대변인 : 민주당 자신들이 수사 의뢰해놓고 왜 사법부에 생떼를 쓰는가. 카카오, 국토부 2차관처럼 대법관도 들어오라 할 참인가. 선거에서 여론조작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행위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지난 대선에서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연루됐다는 점만으로도 민주당은 깊이 반성하고 자숙해야 한다. 이제라도 민주당은 공당답게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이고 여론조작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하길 바란다.
정의당 "안철수, 무게감 보여달라"
정의당은 총 6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민주당의 당헌 개정에 대한 비판 △코로나19 강제휴직으로 인한 항공사 승무원 사망에 대한 내용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야권 재편에 대한 내용 △제58주년 소방의 날에 대한 내용 △서울의료원 고(故) 서지윤 간호사 업무상 재해 인정에 대한 내용 △민주당의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비판 등이었습니다.연일 민주당과 날을 세우던 정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움직임을 두고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 안철수 대표께 진심으로 고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정치는 세력이 필요한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세력은 국민에게 인정받을 만한 철학, 비전, 정책, 실력을 갖춘 정치인에게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안철수 대표께서 지금까지 여러 당을 옮겨 다니면서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것이 그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것 아닙니까.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 번이라고 했습니다. 신당 창당 고민 그만하시고 진중한 정치, 무게감 있는 정치를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