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완료…이후 수도권 2주·비수도권 4주 간격 추가검사 실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의 '조용한 전파'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9일부터 비수도권의 관련 시설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시작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 14개 시도의 전체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가 진행된다.

이는 현재 수도권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 중인 전수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중대본은 이번 1차 검사 후 연말까지 수도권은 2주, 비수도권은 4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비수도권 지역까지 전수검사를 확대 실시할 예정으로, 11월 중으로 검사를 완료할 것"이라며 "이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수도권은 2주, 비수도권은 4주마다 정기적인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전국 6개 시도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전수검사 중간 집계결과 지난 7일 기준으로 7개소에서 38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를 지역·시설별로 보면 서울 요양병원에서 1명, 주간 이용시설에서 28명이 나왔으며 경기지역의 주간 이용시설 두 곳에서 각 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또 부산 요양병원(4명), 충남 요양시설(2명)·요양병원(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전국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병원 등 총 7천977곳에 대한 방역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시설별로는 요양병원 1천473개소, 요양시설 3천754개소, 노인 공동생활가정 1천883개소, 주야간 보호기관 448개소, 정신병원 419개소다.
정부, 오늘부터 비수도권 요양병원-시설 대상 코로나19 전수검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