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출신 2명·판사 출신 1명…오늘 후보 추천 마감
변협, 공수처장 후보에 김진욱·이건리·한명관 추천(종합)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61·15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이 협회장은 9일 오전 대한변협 회관 14층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초대 공수처장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공수처장의 자질로 정치적인 중립성과 독립성, 수사능력, 정의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다양한 후보들을 상대로 내·외부의 평가를 종합하고 철저한 검증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관은 세 후보 중 유일한 판사 출신이다.

1995년 법관으로 임용돼 1998∼2010년에는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했고, 이후 헌재 헌법연구관을 거쳐 선임연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부위원장과 한 변호사는 모두 검사장 출신으로, 2013년 검찰에서 퇴직했다.

이 부위원장은 변호사 개업 이후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고, 현재는 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변호사는 변호사 개업 후 세종대 법학부 교수와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장, 4차산업혁명융합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변협 회장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가운데 1명으로, 현재까지 추천 후보를 공개한 것은 이 협회장이 유일하다.

이 협회장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추천하기로 한 3명의 후보에 관해 국민과 여론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추천 후보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천위는 이 협회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여당이 추천한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야당이 추천한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위원별로 1차 후보 추천을 마무리하고 이달 13일 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심의할 계획이다.

추천위원 6명 이상 찬성으로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