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증 획득한 삼성전자 '미생물 시험기관'
삼성전자의 에코라이프랩(사진)이 독일 시험·평가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미생물 전문 시험소’ 자격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9일 에코라이프랩이 TUV 라인란드로부터 플라스틱 등의 박테리아 항균력을 평가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 22196’, 플라스틱 내 항균제의 곰팡이 생장 저해 효과를 확인하는 ‘ISO 846’ 등의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제품 소재의 항균, 항곰팡이 성능을 분석하는 전문기관이 됐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카스텐 리네만 TUV 라인란드 한국지사 대표와 전경빈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생물 시험소 인증식을 열었다. 리네만 대표는 “삼성전자가 에코라이프랩을 통해 소비자의 요구에 더욱 신속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전무는 “냄새, 미생물 등을 철저히 검증해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코라이프랩은 지난 1월 신설된 기관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관에 대대적으로 투자했다. 미생물·의학 분야 석·박사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1조분의 1g까지 분석할 수 있는 고분자물질 정밀 분석기도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냄새, 곰팡이, 알레르기 등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제품에 특화된 미생물 검증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에코라이프랩을 만든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증으로 삼성전자는 총 2개의 사외 인증시험소 자격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2006년 제품의 유해성을 자체 평가할 수 있는 인증인 ‘ISO 17025’를 취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