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막 패한 데 이어 이혼까지 당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전 측근인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은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을 떠나 이혼할 시점만을 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도중 이혼하게 되면 이는 큰 굴욕이 될 것"이라며 "만일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에게 보복할 방법을 찾을 것"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 측근 스테파니 울코프는 멜라니아 여사가 이혼 후 자기 아들 배런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을 균등하게 배분받을 수 있도록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코프는 1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서 각방을 사용하며 그들의 관계가 '계약 결혼'이라고 묘사했다.

앞서 뉴욕매거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멜라니아 여사가 '절망'의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친구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대선 승리를 전혀 예상하지 않았으며, 백악관에서 겪게 될 온갖 어려움과 고난을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 현지 언론은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 입성하는 데 남편의 취임으로부터 5개월이나 걸린 이유도 여기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불거졌으나, 그때마다 이들 부부는 절대 다투지 않으며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혼전 계약을 맺어 그에게 비판적인 인터뷰를 하거나 책을 출판하는 것을 막았다. 현지 언론은 멜라니아 여사도 이와 비슷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