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넥타이'는 행운의 상징"…바이든 20년 동안 간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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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바이든-DJ 일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바이든-DJ 사료 공개
장성민 전 의원 '녹색 넥타이' 일화도 화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바이든-DJ 사료 공개
장성민 전 의원 '녹색 넥타이' 일화도 화제
![장성민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 [사진=장성민 전 의원 페이스북]](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367461.1.jpg)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이날 공개한 사료는 1983년 9월30일 바이든 당선인(당시 상원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와 1984년 2월2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낸 편지다.
이 편지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당신이 보내준 정보가 유용할 것"이라며 "당신이 다루는 문제들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국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한 의원 중 한 명이었다. 이때부터 바이든 당선인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친분을 쌓아왔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거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랜 기간 긴밀한 인연을 맺었던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에 향후 대미 외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이런 사실을 참조하는 것이 국익 실현에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이 1983년 9월 30일 보낸 편지(좌),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4년 2월 27일 보낸 편지 [사진=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367462.1.jpg)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원칙적이면서도 상당히 유연한 외교적 사고를 가졌다"며 "북한과 얼마든지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가졌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01년 당시 미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으로서 청와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던 중 즉석에서 넥타이를 바꿔 맨 일화가 유명하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넥타이에 수프가 묻어 있었지만 바이든 후보는 향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행운의 상징으로 이를 보관해왔다는 후문이다.
장성민 전 의원은 "본인이 '생신 선물'로 드렸던 넥타이"라면서 "70을 훌쩍 넘어 나이가 들었던 김대중 대통령이 가급적 청춘처럼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녹색으로 골랐는데, 바이든 당선자가 '승리의 상징'으로 간직한 것"이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이 그 넥타이를 매고 방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3년 방한 당시 연세대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는 바이든 당선인 (당시 미 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36746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