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미응시로 끝낸 의사국시…신규 의사 2700명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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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86% 미응시…인턴·공보의 '빨간불'
정부 반대에 연내 재시험 사실상 불가
정부 반대에 연내 재시험 사실상 불가
지난 9월 시작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전체 의대생 86%가 참여하지 않은 채 오늘 끝난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대상자 3172명 가운데 446명만 접수해 내년에 2700여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 않게 됐다. 수련병원의 인턴 의사나 공중보건의(공보의), 군의관 등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미응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이뤄진 바 있다. 전공의 집단파업 등이 벌어진 끝에 9월 초 의정합의가 이뤄졌지만, 의사국시를 미응시한 의대생들이 재응시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의료계는 신규 의사 배출이 끊겨 의료공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정부가 국시 재응시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국시 실기시험 문제 해결은 지난 9월 4일 맺은 의정합의의 기본 전제"라며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의대생들은 지난 9월 "국시 응시에 대한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고 지난 10월에는 실기 응시대상자보다 많은 인원인 3196명이 실기시험 이후 치르는 내년 1월 필기시험에 응시원서를 냈다. 주요 대학병원장 등 병원계는 의대생들의 재응시가 막히면 심각한 의료 질 저하가 발생할 것이라며 '대국민 대리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는 의료공백 우려에도 국민적 동의와 의대생들의 사과 없이 국시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의료공백 우려가 높아지자 최근에야 "의료 수급이나 응급실, 필수 의료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여지를 열었지만, 시간이 늦어지며 올해 안에 국시 실기시험 재응시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관계자는 "시험을 보게 된다면 기존시험 종료 다음 날인 이달 11일부터 봤으면 했는데, 내일모레 공지를 해도 올해 안에 치르기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대상자 3172명 가운데 446명만 접수해 내년에 2700여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 않게 됐다. 수련병원의 인턴 의사나 공중보건의(공보의), 군의관 등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미응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이뤄진 바 있다. 전공의 집단파업 등이 벌어진 끝에 9월 초 의정합의가 이뤄졌지만, 의사국시를 미응시한 의대생들이 재응시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의료계는 신규 의사 배출이 끊겨 의료공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정부가 국시 재응시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국시 실기시험 문제 해결은 지난 9월 4일 맺은 의정합의의 기본 전제"라며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의대생들은 지난 9월 "국시 응시에 대한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고 지난 10월에는 실기 응시대상자보다 많은 인원인 3196명이 실기시험 이후 치르는 내년 1월 필기시험에 응시원서를 냈다. 주요 대학병원장 등 병원계는 의대생들의 재응시가 막히면 심각한 의료 질 저하가 발생할 것이라며 '대국민 대리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는 의료공백 우려에도 국민적 동의와 의대생들의 사과 없이 국시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의료공백 우려가 높아지자 최근에야 "의료 수급이나 응급실, 필수 의료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여지를 열었지만, 시간이 늦어지며 올해 안에 국시 실기시험 재응시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관계자는 "시험을 보게 된다면 기존시험 종료 다음 날인 이달 11일부터 봤으면 했는데, 내일모레 공지를 해도 올해 안에 치르기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