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케팅협회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 마케팅이다. 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소비 확산이 겹치면서 마케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마케팅협회는 기업들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 마케팅 CEO과정’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조찬 형식의 과정이다. 기업 방문을 통해 마케팅 사례를 공유하고, 교수진 자문을 통해 경영자들이 겪는 고민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유통 미니 MBA’와 ‘디지털마켓혁신 미니 MBA’ 과정도 마련돼 있다.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교육이다. 한국마케팅협회는 ‘디지털 마케팅 부서장 연구회’ 모임도 조직하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우수한 마케팅 사례를 공유하고 회원사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국마케팅협회는 한국의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부터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 한국’과 공동 주최하는 ‘한·중경영대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중 양국의 민간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간 공동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국내 산업의 문제점을 연구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가경쟁력혁신위원회’도 한국마케팅협회가 운영하는 위원회다. 2018년 창립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마케팅협회는 ‘국가경쟁력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제조·의료·교육·문화 등 대한민국의 주요 산업을 이끌어 가는 경쟁력 있는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산업계에 전파하고 있다.
한국마케팅협회는 기업가 정신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해선 한국마케팅협회 회장은 “남들과는 다른 비즈니스 상상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상생을 위한 윤리의식 등을 갖춘 마케터가 늘어나고, 그들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이 지속 탄생해야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꺼지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회원사의 발전은 물론, 마케팅이 강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협회와 기업인의 노력의 결과로 국가 마케팅을 책임지는 부처가 정부에 신설되고, 뜻있는 마케팅 경영자가 그 중임을 수행할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