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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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예정된 중국 광군제(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7일)가 해외 직구족을 설레게 하고 있다. 쇼핑 대목 시즌에 맞춰 카드업계는 다양한 할인, 캐시백(환급) 혜택을 선보이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닫혔던 고객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의 이벤트는 매년 진행돼 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혜택에 더욱 집중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해외에 나가 구매를 하거나 면세점 쇼핑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을 이용한 해외직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서다.

올해 카드사들의 이벤트를 살펴보면 알리익스프레스, 아마존과 연계한 이벤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신한카드는 △150달러 이상 결제 시 30달러 △50달러 이상 결제 시 8달러를 즉시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는 70달러 이상 결제 시 11달러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30달러 이상 결제 시 10달러, △80달러 이상 결제 시 25달러를 즉시 할인한다. 롯데카드로 100달러 이상 결제 시에는 20달러를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아마존의 경우에는 하나카드로 구매 시 최대 80달러 더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10달러 캐시백 혜택이 주어지고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150달러 이상 구매 시 15% 즉시 할인(1인 최대 75달러)도 제공한다. 신한카드도 150달러 이상 구매 시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해외직구 100달러 이상 결제 건에 대해 아이포터 해외직구 배송비 10달러를 즉시 할인해준다. 또 해외 최대 건강보조제 쇼핑몰 아이허브에서 45달러 이상 결제 시 12%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아마존닷컴·매치스패션·육스 등 해외직구 3개 매장에서 NH농협 해외 겸용카드 카드로 결제하면 이용 금액별로 최대 7만원을 캐시백해 준다.

카드업계에서는 11월 쇼핑 대목 시즌으로 인한 카드결제액 증가를 기대하는 눈치다. 오프라인 결제 타격을 받았던 여름 휴가철이나 추석과 달리 해외직구는 주로 온라인 채널에서 결제가 발생해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평균 비대면 결제규모는 8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난 반면 실물카드 결제 규모는 5.6% 줄었다. 실제로 올해는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카드사들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눠 이벤트가 진행됐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카드사들이 온라인에 집중하고 있어 해외직구를 준비하고 있는 고객 입장에서도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광군제나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이벤트에 카드사별로 편차가 있었는데 올해는 다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라며 "해외직구 관련 이벤트도 다양해져 보다 많은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쇼핑 혜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