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WHO 자료, 北 보건성 통보 전적으로 의지"
WHO 평양사무소장 "1만2000여명 검사, 모두 음성"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보건성이 지난달 29일까지 1만207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고를 해왔다고 설명했다.현재 북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포항과 신의주 육로 국경지대 등 입국 지점이나 검역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WHO는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달 22일까지 1만46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한 주 만에 누적 검사 인원이 1610명 늘어난 것이다.
RFA "WHO 자료, 北 보건성 통보 전적으로 의지"
살바도르 소장은 "10월 하반기에 검사 건수가 늘어난 것은 겨울이 시작되면서 독감이나 중증급성호흡기질환 증상을 보인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지난달 22∼29일 1주일간 신규 격리자 수는 174명으로, 그 전주의 161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살바도르 소장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북한에서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인원은 897명이며, 격리됐다가 해제된 누적 인원은 북한 주민 3만1800명과 외국인 382명 등 모두 3만2182명이라고 전했다.
RFA는 그러나 "WHO 측 자료가 북한 보건성 통보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어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발표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