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15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0일 민경욱 전 의원을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민경욱, 상상 나래 도 넘어"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경욱 전 의원의 상상 나래가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미국 대선마저 부정선거라며 국익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국제 망신시키는 민경욱 전 의원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 바이든 당선은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우리 당의 입장에도 좋은 기회"라며 "그런데 민경욱 전 의원은 아무 증거 없이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궤변을 거리낌 없이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달 2일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이 부정선거임을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달 2일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이 부정선거임을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나나 트럼프 간단하지 않다"

그는 "한미관계는 물론 우리 당의 명예, 위상에도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며 "민경욱 전 의원의 해악은 국민의힘이 용인하는 수준을 한참 넘었다. 과감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4·15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 중인 민경욱 전 의원은 미국의 대선에서도 부정한 선거가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방식의 대규모 집회를 통해 부정선거를 알려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트 동맹'을 맺겠다고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부정선거의 큰 파도를 헤쳐갈 것"이라며 "나나 트럼프나 간단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