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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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학원·사우나·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강서구의 한 보험사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보험사를 방문했던 이용자와 지인 가족이다.

강남구에 소재한 '럭키사우나'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2명 늘어 지금까지 총 46명이 감염됐다.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의 경우 가평군 보습학원에서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12명에는 첫 환자(지표환자)의 가족과 학생, 학생 가족, 강사, 지표환자의 지인 등이 포함돼 있다.

군포시 의료기관 및 안양시 요양시설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하루새 21명이 늘어 누적 131명이 됐다. 수도권의 중학교·헬스장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현재까지 총 73명이 감염됐다.

비수도권에서도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 더해 새로운 감염 고리를 통해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강원 원주시 의료기기 판매업과 관련해 지난 6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직원, 방문자, 가족, 지인 등을 중심으로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주 일가족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감염자는 34명으로 늘었다.

경남 사천시 부부 사례에서는 지난 8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11명을 보면 경로당 방문자가 7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각 1명, 지표환자 가족 접촉자가 2명이다.

이 밖에 창원시 가족모임의 누적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18명으로 증가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2%대로 소폭 줄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610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04명으로, 12.7%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13.6%)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와 관련해선 전날 오후까지 65개 병원, 총 731명의 환자에게 투여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