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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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항공, 호텔 등과 소매업체가 타격을 입으면서 물가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0일 공개한 'BOK 이슈노트-코로나19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근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올해 1~2월 0%대 중후반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엔 0%대 초반 수준으로 빠졌다.

근원물가는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를 의미한다.

특히, 전체 근원물가 품목의 70%는 코로나 민감품목으로, 30%는 비민감 품목으로 각각 분류됐다. 코로나 민감품목 중에서는 절반 이상(근원물가 품목의 37.1%)이 수요민감 품목으로, 일부(4.1%)만 공급민감 품목으로 각각 나뉘었다.

수요민감 쪽으로는 여행 숙박 외식 등 대면 서비스 관련 품목과 의류 신발 등이 포함됐다. 반면 코로나19 충격에도 전·월세와 의약품, 행정 및 금융 서비스 수수료 등은 코로나 비민감품목으로 분류됐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근원물가 하락은 대부분 코로나 민감물가, 특히 수요민감물가의 상승률 둔화에 기인했다"며 "이러한 수요민감물가의 상승률 둔화는 상품보다는 서비스 품목에서 뚜렷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