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3주 앞두고 전남 고교 교사 확진…교육 당국 비상
수능(12월 3일)을 3주가량 앞두고 전남 고교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학교 내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교사가 접촉한 학생이 상당수여서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양고 교사가 9일 전남 198번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교사는 확진 판정 전에 광양고 1학년 세 학급 수업과 일부 학생이 참여한 방과 후 수업, 3학년 두 학급 선택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교육청은 9일 광양고 야간자율학습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처한 뒤 긴급 방역소독을 했다.

학생과 교직원 등 573명에 대해 광양 실내체육관 입구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또한 1학년은 이날부터 23일까지 2주 동안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2학년과 3학년은 정상 등교수업을 하되 확진자와 접촉한 일부 학생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다.

도 교육청은 수능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과 학생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고등학교는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시험장이 아닌 고등학교의 경우도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수능 시험실 내 감염 차단을 위한 책상 칸막이 설치를 30일까지 완료하고, 12월 1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시험장 방역소독을 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열이 나는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자녀들과의 외출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