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P4G 정상회의에 초청", 英 총리 "G7 정상회의에 초청"
한영 정상통화…'탄소중립' 문대통령 "기후변화 대응 협력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통화를 하고 양국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내년도 주요 7개국(G7) 의장국 자격으로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G7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영국과 협력하고 기여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코로나19로 연기한 2차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아셈(ASEM·아시아유럽회의) 정상회의와 연계해 내년 5월 말 서울에서 개최한다"며 "총리께서 참석해 주시면 더욱 뜻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화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대화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의장국인 영국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다"며 "나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해 국제사회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의지를 표했는데, 양국도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탄소중립 선언을 두고 "매우 흥미롭고 멋진 행보"라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세계적으로 재유행 흐름을 보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존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19에 멋지게 대응해 전 세계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업적을 축하한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향후 백신·치료제 개발, 보건 거버넌스 강화 등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고, 존슨 총리는 "완전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한다"고 대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