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실적 찍은 하나금융투자…'초대형 IB'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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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하나금융투자
글로벌 영토 확장·IB 강화
올 3분기까지 순이익 2880억 달성
지난해 연간 실적 이미 뛰어넘어
2022년 자기자본 5조·순익 5000억
'초대형 IB' 진입 채비 갖춰
비대면 시대…자산관리 혁신
글로벌 영토 확장·IB 강화
올 3분기까지 순이익 2880억 달성
지난해 연간 실적 이미 뛰어넘어
2022년 자기자본 5조·순익 5000억
'초대형 IB' 진입 채비 갖춰
비대면 시대…자산관리 혁신
하나금융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2880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 2803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올 상반기 매출(5조6942억원)과 영업이익(2111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10%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6년 이진국 사장 취임 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년 실적 개선에 성공할 뿐 아니라 몸집 불리기에도 힘써 숙원 사업이었던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채비도 모두 갖췄다. 이 사장 취임 직후만 해도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원대에 그쳤다. 하지만 2018년 1조2000억원을 유상증자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5000억원을 추가해 자기자본 규모가 4조원을 훌쩍 넘겼다. 하나금융투자는 IB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시에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 부문 수익 증대를 이끌고 있다.
IB부문은 코로나19로 해외 실사가 어려워지자 국내 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국내외로 빅딜을 확보한 결과 상반기에만 18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 신재생에너지, 항공기 등 새로운 투자 분야를 개척해 국내 대체투자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또 미국 유럽 등의 하나금융그룹 현지 거점을 활용해 에너지,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OC) 등 검증된 우량 개발사업에도 접근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IB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키우고 우수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올 들어 개인의 직접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등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지난 3월에는 ‘고배당금융테크랩’을 출시해 누적 판매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인기 종목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안정적인 고배당이 강점인 3대 금융지주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하반기에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고배당액티브금융테크랩’을 비롯해 저위험 안정추구형 랩 서비스인 ‘하나 믿을수(秀)랩’ 등을 선보이며 시장 흐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리서치센터도 하나금융투자의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경제신문사 자매지 한경비즈니스가 국내 연기금·자산운용사·은행·보험사 등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한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에서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모두 1위를 차지했다.
IB와 함께 성장의 큰 축인 S&T (Sales&Trading) 부문도 시장 충격에서 벗어나 수익 안정성을 회복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액화수소사업에 투자하는 그린에너지 펀드 조성을 비롯해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자산 투자와 금융 주선 등에도 나서고 있다. 디지털 뉴딜 차원에서는 디지털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혁신 스타트업 투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선도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 투자, 연구개발(R&D) 등에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판 뉴딜 관련 산업과 기업에 투자하는 ‘하나뉴딜금융테크랩V3’도 출시했다. 한국판 뉴딜 정책과 관련성이 높은 국내 주식과 우량 금융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코로나19로 바뀐 시장 트렌드와 뉴딜 정책 등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하나TV’도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일 아침 사내 리서치센터 회의를 생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슈나 눈길을 끄는 리포트는 섹터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분석해준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하나금융투자는 2016년 이진국 사장 취임 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년 실적 개선에 성공할 뿐 아니라 몸집 불리기에도 힘써 숙원 사업이었던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채비도 모두 갖췄다. 이 사장 취임 직후만 해도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원대에 그쳤다. 하지만 2018년 1조2000억원을 유상증자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5000억원을 추가해 자기자본 규모가 4조원을 훌쩍 넘겼다. 하나금융투자는 IB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시에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 부문 수익 증대를 이끌고 있다.
자기자본 5조원·순이익 5000억원 목표
하나금융투자는 2022년까지 자기자본 5조원에 순이익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2255’를 중장기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영토 확장, 리테일 구조 개선, IB 강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IB부문은 코로나19로 해외 실사가 어려워지자 국내 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국내외로 빅딜을 확보한 결과 상반기에만 18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 신재생에너지, 항공기 등 새로운 투자 분야를 개척해 국내 대체투자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또 미국 유럽 등의 하나금융그룹 현지 거점을 활용해 에너지,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OC) 등 검증된 우량 개발사업에도 접근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IB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키우고 우수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올 들어 개인의 직접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등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지난 3월에는 ‘고배당금융테크랩’을 출시해 누적 판매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인기 종목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안정적인 고배당이 강점인 3대 금융지주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하반기에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고배당액티브금융테크랩’을 비롯해 저위험 안정추구형 랩 서비스인 ‘하나 믿을수(秀)랩’ 등을 선보이며 시장 흐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리서치센터도 하나금융투자의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경제신문사 자매지 한경비즈니스가 국내 연기금·자산운용사·은행·보험사 등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한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에서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모두 1위를 차지했다.
IB와 함께 성장의 큰 축인 S&T (Sales&Trading) 부문도 시장 충격에서 벗어나 수익 안정성을 회복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한국판 뉴딜’ 적극 지원
최근에는 그룹 차원에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에 발맞춰 향후 5년간 60조원의 투자와 금융지원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IB부문에서도 뉴딜 관련 신재생에너지, 빅데이터 등 부문에서 대규모 딜을 추진 중이다.신재생에너지·액화수소사업에 투자하는 그린에너지 펀드 조성을 비롯해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자산 투자와 금융 주선 등에도 나서고 있다. 디지털 뉴딜 차원에서는 디지털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혁신 스타트업 투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선도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 투자, 연구개발(R&D) 등에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판 뉴딜 관련 산업과 기업에 투자하는 ‘하나뉴딜금융테크랩V3’도 출시했다. 한국판 뉴딜 정책과 관련성이 높은 국내 주식과 우량 금융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코로나19로 바뀐 시장 트렌드와 뉴딜 정책 등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대면 시대…디지털 소통 강화
코로나19로 훌쩍 다가온 비대면(언택트) 시대를 맞아 하나금융투자도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은행, 증권, 카드, 손보 등 모든 관계사의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하나원큐앱’을 출시했다. 디지털 마케팅 강화, 인공지능형 맞춤서비스 제공, 플랫폼 기반 구축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AI를 기반으로 한 펀드 자산배분서비스, 해외주식 적립식 주문 시스템, 웹 기반 해외파생 트레이딩 플랫폼(트레이딩 뷰)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도 내놨다. 카카오뱅크, 인베스팅닷컴 등 외부 플랫폼 업체와도 적극적으로 제휴하고 있다.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하나TV’도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일 아침 사내 리서치센터 회의를 생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슈나 눈길을 끄는 리포트는 섹터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분석해준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