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재포럼 2020] 장클로드 융커"유럽 AI, 美 中보다 못해…강력한 AI인재 필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로벌인재포럼 2020' 기조연설
장클로드 융커 전 EU 집행위원장
"유럽 AI 발전 수준은 미국 중국 등에 못 미처"
"200억유로 투자해 AI 생태계 육성 계획"
"아시아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 빨라"
"코로나19, AI 같은 새로운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엔 "환영할만한 일"
바이든도 미 국익 우선시…"미중 무역분쟁은 그치지 않을 것"
북핵 관련해선 "트럼프는 비현실적, 바이든이 좀 더 현실적인 대응 해주길 바란다"
장클로드 융커 전 EU 집행위원장
"유럽 AI 발전 수준은 미국 중국 등에 못 미처"
"200억유로 투자해 AI 생태계 육성 계획"
"아시아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 빨라"
"코로나19, AI 같은 새로운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엔 "환영할만한 일"
바이든도 미 국익 우선시…"미중 무역분쟁은 그치지 않을 것"
북핵 관련해선 "트럼프는 비현실적, 바이든이 좀 더 현실적인 대응 해주길 바란다"
"유럽연합(EU)은 인공지능(AI) 분야에 200억 유로를 투자하려고 합니다."
장클로드 융커 전 EU 집행위원장은 1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0' 기조연설에서 "현재 EU의 AI 발전 수준은 미국이나 중국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융커 전 집행위원장은 ‘모두를 위한 AI 시대:유럽의 대응전략’이란 주제의 연설에서 "지난 2월 EU는 AI 백서를 발간하고, AI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며 "AI 관련 법규는 지나치게 규제적이지 않으면서 중소기업의 AI 사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관련 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선 AI를 잘 아는 강력한 경제 주체들이 육성돼야 한다"며 "유럽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수(1995~2013년) 룩셈부르크 총리 출신 융커 전 집행위원장은 2014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5년 간 EU 이사회를 이끌며 2008년 재정위기를 겪은 유럽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기조연설 이후 이어진 한승주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전 외무부장관)과의 대담에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EU의 역할 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현재 유럽의 상황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 영향으로 아주 심각한 지정학·경제적·사회학적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EU는 공중보건에 대한 제도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며 "EU 이사회가 나섰고, 최근 독일과 미국에서 백신이 상당수준 개발됐다는 소식이 있기 때문에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유럽의 분위기와 관련해선 "유럽에선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융커 전 집행위원장은 2018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진행했던 항공기 관세 협상을 예를 들며 "신규관세가 부과되면 안 된다고 주장을 했지만 에어버스(유럽 항공기 제조사)와 보잉(미국 항공기 제조사)에 대한 관세를 주고 받는 입장이 됐다"며 "EU와 미국은 교역에서 상당한 마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바이든은 다자주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미국의 이익을 포기하진 않겠지만 예측 가능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장클로드 융커 전 EU 집행위원장은 1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0' 기조연설에서 "현재 EU의 AI 발전 수준은 미국이나 중국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융커 전 집행위원장은 ‘모두를 위한 AI 시대:유럽의 대응전략’이란 주제의 연설에서 "지난 2월 EU는 AI 백서를 발간하고, AI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며 "AI 관련 법규는 지나치게 규제적이지 않으면서 중소기업의 AI 사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관련 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선 AI를 잘 아는 강력한 경제 주체들이 육성돼야 한다"며 "유럽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수(1995~2013년) 룩셈부르크 총리 출신 융커 전 집행위원장은 2014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5년 간 EU 이사회를 이끌며 2008년 재정위기를 겪은 유럽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기조연설 이후 이어진 한승주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전 외무부장관)과의 대담에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EU의 역할 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현재 유럽의 상황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 영향으로 아주 심각한 지정학·경제적·사회학적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EU는 공중보건에 대한 제도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며 "EU 이사회가 나섰고, 최근 독일과 미국에서 백신이 상당수준 개발됐다는 소식이 있기 때문에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유럽의 분위기와 관련해선 "유럽에선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융커 전 집행위원장은 2018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진행했던 항공기 관세 협상을 예를 들며 "신규관세가 부과되면 안 된다고 주장을 했지만 에어버스(유럽 항공기 제조사)와 보잉(미국 항공기 제조사)에 대한 관세를 주고 받는 입장이 됐다"며 "EU와 미국은 교역에서 상당한 마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바이든은 다자주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미국의 이익을 포기하진 않겠지만 예측 가능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