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과 법무부 특수활동비 집행내역 현장검증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과 법무부 특수활동비 집행내역 현장검증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주민 의원을 겨냥해 "서울은 천박한 도시인가"라며 비판을 쏟아 냈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주민 의원이 민주당의 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입장을 뒤집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린 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권력형 성 사건만 중대 사유? 서울과 부산은 다르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주민 의원은 앞선 9일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번 (공천) 결정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 저도 따가운 비판을 많이 듣고 있다"며 "서울이든 부산이든 넉넉하거나 좋은 상황이 아닌데도 후보를 내고 국민에게 정치적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좀 더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이 같은 박주민 의원의 발언은 "당헌·당규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4월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성추문 의혹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거돈 전 시장 사태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와 관련해 "개인적 입장은 당헌 당규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수진 의원이 언급한 '천박한 도시'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언급했던 말이다.

이해찬 전 대표는 앞서 지난 7월 "서울 한강을 배 타고 지나가면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그걸 쭉 설명해야 한다"며 "(프랑스) 센강을 가면 역사유적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게 된다.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 단가가 얼마라는, 이런 천박한 도시로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