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30% 개선된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사진=신경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khshin@hankyung.com
이마트가 지난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30% 개선된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사진=신경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khshin@hankyung.com
이마트가 지난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30% 개선된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신선식품 강화 등으로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기존 점포 매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출 증가와 함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전년 동기 대비)로 전환했다. 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다. 자회사 온라인쇼핑몰 '쓱닷컴'의 적자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고, 편의점 이마트24는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마트, 3분기 영업익 1512억…증권가 예상치 '상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6월 미래형점포인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6월 미래형점포인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이마트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9077억원, 1199억원으로 16.7%, 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조6585억원, 1249억원이었다.

대형마트를 맡은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11.1% 증가한 4조2069억원과 1401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1057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이었다.

이마트는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한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레이더스 성장세 두드러져…이마트24도 첫 분기 흑자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사업부별로 이마트 기존점포의 3분기 매출 신장률이 2.7%를 기록해 올 들어 분기 기준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8010억원으로 2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3.2% 뛴 295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 기존 점포 매출 신장률은 18.7%를 기록해 성장폭이 1분기(7.1%)와 2분기(9.7%)에 이어 확대되고 있다.

전문점의 경우 구조조정을 지속해 3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지난해 204억원에서 43억원 규모로 줄였다. 이마트는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와 PK마켓 등 전문점 점포를 올해 들어서만 38곳 닫았다. 노브랜드의 경우 분기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 자회자들도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활약한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지난 3분기에 영업적자를 31억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3분기(영업적자 235억원)보다 적자폭을 204억원 축소한 수치로 직전 분기(영업적자 137억원)보다도 크게 줄였다. 총매출도 지난해 3분기보다 36.2% 증가한 9803억원을 거뒀다.

이마트24도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21.9% 뛴 444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TV쇼핑은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점포 성장과 더불어 자회사인 SSG닷컴, 이마트24 등의 실적 개선을 통해 3분기 턴어라운드(반등)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그로서리 차별화, 고객중심 매장 등 본업 경쟁력 확대와 수익 중심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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