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자회사 마카온이 2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240억원은 보통주로, 40억원은 전환사채(CB)로 투자된다.

마카온은 유치한 자금을 활용해 'GC-750(아이발티노스타트)'를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할 방침이다. 아이발티노스타트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금 400만 달러(약 45억원)을 크리스탈지노믹스에 지급하고, 미국 및 한국 임상 진행 비용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카온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지난 7월 설립한 섬유증 치료제 전문 자회사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섬유증 치료제 권리를 총 8900만 달러(약 1070억원)에 마카온에 이전했다.

스티브김 마카온 대표는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여러 전임상 연구를 통해 섬유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확인됐다”며 “이번 투자 유치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온은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섬유증과 관련된 모든 질환에 대한 세계 독점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섬유증 관련 임상 및 허가를 진행하고 신약개발 성공 시 기술수출을 담당한다.

섬유증은 손상된 조직이 섬유화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폐 및 신장 섬유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신장섬유증은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특발성 폐섬유증(IPF)는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2년6개월에서 5년에 불과하다. 그러나 탁월한 효과를 가진 치료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