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16일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16일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11일 삼일회계법인(이하 PWC)이 발표한 옵티머스펀드 자산 회수율과 관련, 이는 실사를 보수적으로 한 것이라며 실제 고객들이 받게 될 배상금액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최종적인 배상금액은 자산 회수율이 아닌 금감원 민원 조정결과 또는 소송을 통해 책임 소재를 가린 뒤 결정된다"며 "금감원과 PWC의 보수적 실사 결과에 대한 객관성은 인정하되, NH투자증권의 고객자산 회수 TFT가 자체 추산한 기준을 적용하면 전체 회수금액은 약 1100억 이상까지도 가능하고, 회수율은 PWC 대비 최대 약 9%포인트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수율을 산정할 때 PWC는 옵티머스 관계사들의 펀드가입 금액까지도 펀드잔액에 포함해 회수율을 계산했지만 이는 NH투자증권의 기준과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옵티머스 관계사들(트러스트올, 아트리파라다이스, 이피플러스 등)의 펀드가입금액 등은 사기의 주체인 범죄관련 자산이므로 펀드잔액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게 NH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그래야 차후 회수자산 분배 대상에서 제외되고, 실제 피해를 본 순수 고객들에게 돌아갈 배상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고객자산 회수가능 금액에 있어서도 PWC는 아파트 재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등은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회수 가치를 '없다'고 평가했다"며 "그러나 NH투자증권은 회사 자체의 투자은행(IB) 업무역량 및 민형사상 소송·협상을 통해 추가적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로 이번 사태에 관여된 금융기관들과 논의, 고객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 환매중단 금액의 84%를 차지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