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재유행에 입국강화…전세기 막힌 기업들 대응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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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오늘 광저우에 전세기 보내…삼성전자는 13일 2편 취소 통보받아
외교부 "기업인 불편 최소화 위해 중국과 소통 적극 추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입국 절차를 다시 강화하면서 한중 정부가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입국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마련한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제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에 공장을 둔 주요 기업들이 인력을 현지로 보내는 전세기편에 차질이 빚어지며 기업들은 상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는 중국을 방문해야 하는 기업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중국 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협력사 직원들을 태우고 13일 중국 시안과 톈진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전세기 2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정확한 취소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2공장 증설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톈진에는 TV 공장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광저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에 전세기편으로 직원 100여명을 파견했다.
이날자 전세기는 취소되지 않고 정상 출국했다.
국내 기업인들은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방문에 큰 어려움을 겪다가 한중 양국이 지난 5월 중국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14일 격리를 면제하는 신속통로 제도를 시행하면서부터 입국이 원활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만명이 신속통로를 통해 중국에 들어갔다.
패스트트랙 제도 시행에도 불구하고 한중 간 정기 항공편이 크게 줄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자체 전세기를 마련해 필요한 인력들을 수시로 중국에 보내왔다.
삼성, LG, SK 등은 월 1회 이상 전세기를 편성해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안 반도체 공장에 4∼5월에 500여명을 파견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도 삼성전자 전세기가 편성되면 자사 파견 인력을 함께 태워서 보냈다.
이번에 취소된 삼성전자 전세기로 삼성SDI와 삼성전기 직원 일부도 중국에 나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6월부터 10월까지 총 전세기 10편을 편성해 중국 우시 반도체 공장에 인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도 패스트트랙 제도 시행 이후 여러번 공동 전세기를 마련해 각각 난징 배터리 공장과 모듈 공장에 인력을 파견했다.
두 회사는 지난주에도 전세기로 난징에 직원 100여명을 파견했다. 외교부는 중국이 전반적인 입국 절차를 강화하면서 전세기 운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며 중국 당국에 구체적인 원인을 알아보고 있다.
외교부는 패스트트랙 제도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중국 내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측은 내국인을 포함해 국적을 불문하고 기업인 여부에도 관계없이 중국행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검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며 "전세기 승인 등 중국 입국을 위한 일부 절차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중국 측과 구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단, 한중 신속통로 제도 운용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는 중국의 강화된 입국 검역 절차로 인한 우리 기업인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중국 측과의 소통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기 취소 또는 편성 불가 통보를 받은 기업들은 당장 공장 가동 등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중국의 입국 절차 강화에 대해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취소된 전세기로 파견하려던 인력 규모를 확인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삼성 직원과 협력업체 교체 직원 등을 포함해 2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주요 기업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제도가 중단된 것은 아니더라도 전세기 입국이 차단되면 정기 항공편으로는 대규모 인력 파견은 어려워지고 일정 차질도 불가피하다"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공장 증설이나 신규 가동 단계라 인력 파견 규모가 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다른 기업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자 중국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항공기 탑승 전 두 차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강화된 검역 절차를 발표했다.
이 절차는 신속통로를 이용하거나 전세기로 들어오는 탑승객에게도 적용되는데, 탑승 전 72시간 이내에 2개의 지정 의료기관에서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
2번째 검사는 탑승 전 36시간 내 이뤄져야 한다.
기존 신속통로 제도하에서는 탑승 전 72시간 이내에 1번만 검사를 받으면 됐다.
/연합뉴스
외교부 "기업인 불편 최소화 위해 중국과 소통 적극 추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입국 절차를 다시 강화하면서 한중 정부가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입국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마련한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제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에 공장을 둔 주요 기업들이 인력을 현지로 보내는 전세기편에 차질이 빚어지며 기업들은 상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는 중국을 방문해야 하는 기업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중국 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협력사 직원들을 태우고 13일 중국 시안과 톈진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전세기 2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정확한 취소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2공장 증설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톈진에는 TV 공장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광저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에 전세기편으로 직원 100여명을 파견했다.
이날자 전세기는 취소되지 않고 정상 출국했다.
국내 기업인들은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방문에 큰 어려움을 겪다가 한중 양국이 지난 5월 중국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14일 격리를 면제하는 신속통로 제도를 시행하면서부터 입국이 원활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만명이 신속통로를 통해 중국에 들어갔다.
패스트트랙 제도 시행에도 불구하고 한중 간 정기 항공편이 크게 줄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자체 전세기를 마련해 필요한 인력들을 수시로 중국에 보내왔다.
삼성, LG, SK 등은 월 1회 이상 전세기를 편성해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안 반도체 공장에 4∼5월에 500여명을 파견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도 삼성전자 전세기가 편성되면 자사 파견 인력을 함께 태워서 보냈다.
이번에 취소된 삼성전자 전세기로 삼성SDI와 삼성전기 직원 일부도 중국에 나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6월부터 10월까지 총 전세기 10편을 편성해 중국 우시 반도체 공장에 인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도 패스트트랙 제도 시행 이후 여러번 공동 전세기를 마련해 각각 난징 배터리 공장과 모듈 공장에 인력을 파견했다.
두 회사는 지난주에도 전세기로 난징에 직원 100여명을 파견했다. 외교부는 중국이 전반적인 입국 절차를 강화하면서 전세기 운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며 중국 당국에 구체적인 원인을 알아보고 있다.
외교부는 패스트트랙 제도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중국 내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측은 내국인을 포함해 국적을 불문하고 기업인 여부에도 관계없이 중국행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검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며 "전세기 승인 등 중국 입국을 위한 일부 절차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중국 측과 구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단, 한중 신속통로 제도 운용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는 중국의 강화된 입국 검역 절차로 인한 우리 기업인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중국 측과의 소통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기 취소 또는 편성 불가 통보를 받은 기업들은 당장 공장 가동 등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중국의 입국 절차 강화에 대해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취소된 전세기로 파견하려던 인력 규모를 확인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삼성 직원과 협력업체 교체 직원 등을 포함해 2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주요 기업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제도가 중단된 것은 아니더라도 전세기 입국이 차단되면 정기 항공편으로는 대규모 인력 파견은 어려워지고 일정 차질도 불가피하다"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공장 증설이나 신규 가동 단계라 인력 파견 규모가 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다른 기업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자 중국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항공기 탑승 전 두 차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강화된 검역 절차를 발표했다.
이 절차는 신속통로를 이용하거나 전세기로 들어오는 탑승객에게도 적용되는데, 탑승 전 72시간 이내에 2개의 지정 의료기관에서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
2번째 검사는 탑승 전 36시간 내 이뤄져야 한다.
기존 신속통로 제도하에서는 탑승 전 72시간 이내에 1번만 검사를 받으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