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펀드 담당자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가 상품 안전하다 직접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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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펀드상환일 이틀 앞두고 처음 문제 인식"
5000억원대 펀드 사기 혐의를 받는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재판에 한국투자증권 직원 A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김 대표가 회사로 직접 찾아와 펀드상품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씨의 설명이 굉장히 구체적이었다고 했다. A씨는 옵티머스 상품 판매부터 사건 고발까지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4부 (부장판사 허선아)는 12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현 대표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 대부업체 대표, 옵티머스 이사인 윤석호 변호사, 송모 이사 등에 대한 공판기일을 속행했다.
이날 재판엔 한국투자증권에서 펀드상품 관련 업무를 맡는 A씨가 증인석에 앉았다. A씨는 "2019년 6월 김재현 대표가 처음 회사에 방문해 투자구조를 설명하며 시공사와 양도계약서를 체결해 권한이 넘어오는 안전한 펀드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공사와 비밀유지 계약이 있어 직접 도급계약서를 제공할 순 없지만 샘플도 갖고 왔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옵티머스 건과 같은 상품이 흔하지 않냐고 물어보자 A씨는 "흔치 않다"며 "옵티머스를 선택한 이유도 이런 펀드가 NH투자증권에서 잘 팔리는데 한국투자증권도 팔면 좋겠다고 검토 요청이 와서 보게 됐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옵티머스 임직원들을 고발하게 된 경위에 대해 "첫 번째 펀드 상환시기가 올해 6월 19일이었는데 16일 정도에 확인했을 때 송모 이사가 문제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 다음날 김 대표가 전화를 해 상환이 어렵다고 해서 최초로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또한 A씨는 "앞서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에 검색을 해보니 정말로 STX건설, 정인종합건설 등이 수주했던 사업장에 우리 펀드랑 유사한 금액으로 도급받았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라임 사태 등 사모펀드 사태가 터지면서 추가확인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지난 7월 실사를 나갔다고 증언했다. 앞서 김 대표에게 비밀유지 계약이 돼 있는 것은 알지만 시공사 정보 등과 관련해 협조해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김 대표가 난감해하며 어렵다고 답했다고도 진술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4부 (부장판사 허선아)는 12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현 대표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 대부업체 대표, 옵티머스 이사인 윤석호 변호사, 송모 이사 등에 대한 공판기일을 속행했다.
이날 재판엔 한국투자증권에서 펀드상품 관련 업무를 맡는 A씨가 증인석에 앉았다. A씨는 "2019년 6월 김재현 대표가 처음 회사에 방문해 투자구조를 설명하며 시공사와 양도계약서를 체결해 권한이 넘어오는 안전한 펀드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공사와 비밀유지 계약이 있어 직접 도급계약서를 제공할 순 없지만 샘플도 갖고 왔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옵티머스 건과 같은 상품이 흔하지 않냐고 물어보자 A씨는 "흔치 않다"며 "옵티머스를 선택한 이유도 이런 펀드가 NH투자증권에서 잘 팔리는데 한국투자증권도 팔면 좋겠다고 검토 요청이 와서 보게 됐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옵티머스 임직원들을 고발하게 된 경위에 대해 "첫 번째 펀드 상환시기가 올해 6월 19일이었는데 16일 정도에 확인했을 때 송모 이사가 문제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 다음날 김 대표가 전화를 해 상환이 어렵다고 해서 최초로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또한 A씨는 "앞서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에 검색을 해보니 정말로 STX건설, 정인종합건설 등이 수주했던 사업장에 우리 펀드랑 유사한 금액으로 도급받았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라임 사태 등 사모펀드 사태가 터지면서 추가확인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지난 7월 실사를 나갔다고 증언했다. 앞서 김 대표에게 비밀유지 계약이 돼 있는 것은 알지만 시공사 정보 등과 관련해 협조해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김 대표가 난감해하며 어렵다고 답했다고도 진술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