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오늘 전태일 열사에 무궁화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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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분야 1등급 훈장 최초
![文 대통령, 오늘 전태일 열사에 무궁화장 추서](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04923.1.jpg)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수서식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전태일 열사에게 드린 훈장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정부 의지의 상징적 표현"이라며 "50년이 지난 늦은 추서이긴 하지만 우리 정부에서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니께 훈장을 드릴 수 있어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으로 노동운동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에게 근로기준법을 가르쳐 줄 대학생 친구 한 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1970년 노동운동과 노동자들의 어려운 처지에 대해 처음으로 눈을 뜨고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나중에 노동변호사가 됐다"고 말했다.
노동존중사회로 전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가 했던 주장이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며 " 하루 14시간. 주 80시간 노동이 연 1900시간 노동으로, 하루라도 쉬게 해 달라는 외침이 주 5일제로, ‘시다공’의 저임금 호소가 최저임금제로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존중사회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발걸음은 더디지만,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태일 열사에게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중 1등급에 해당한다. 노동계 인사로는 처음이다. 무궁화장은 오는 13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 있는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개최되는 추도식에서 전 열사의 영정 앞에 헌정될 예정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