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2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33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1조2392억원)에 비해 88.2% 급증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락해 전력 생산 비용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전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가 하락으로 3분기 발전자회사 연료비 및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1조3193억원 감소했다”며 “코로나19와 긴 장마의 영향으로 냉방 수요도 줄어 전기 판매 수익이 1941억원 감소했지만 흑자폭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배럴당 60.94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올 3분기 40.36달러로 33.8% 하락했다.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이날 한전은 1.41% 하락한 2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 전망치와 비슷한 3분기 실적이 나오자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결과라고 증권업계는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이날 올 3분기 영업손실이 2237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39.8% 늘었다고 공시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