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스탠딩 "AI 발전 계기로 삶의 방식·소득 분배 방식 등 바꿔야"[글로벌인재포럼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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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겪는 기술적 변화들은 사회 불평등, 불공정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노동자 계급이 줄어드는 반면 ‘프리카리아트(precariat.불안정한 고용)’ 계급이 늘고 있는데 인공지능(AI)시대에는 삶의 방식과 소득 분배 방식, 소통 시스템 등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국제노동 권위자인 가이 스탠딩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학부 개발학과 전문연구위원은 12일 ‘글로벌인재포럼 2020’에 참여해 ‘AI시대 새로운 계급이 창조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탠딩 연구위원은 “지배 자본주의가 부상하면서 동산, 부동산 등 지대를 가진 지대주의 자들의 세상이 됐고, 이제는 종의 멸종을 맞이할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은 경제적 위치, 기술 변화, 환경 파괴와도 연계돼 있는데 이런 연관성을 우리가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스탠딩 위원이 정의한 ‘프리카리아트’는 불안정한(precarious) 노동자계급(proletariat)의 합성어로, 홈리스 등 어느 조직에 소속되지 못한 채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뜻한다.
스탠딩 연구위원은 “프리카리아트는 옛 노동자 계급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들”이라며 “직업 자체가 불안정해 특정 기업, 산업에 소속되지 못해 고용주가 누군지 모른 채 간접적 노동을 하고 있어 소속감을 느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이 시민이기 때문에 받아야 되는 권리를 향유할 권리가 있지만 누리가 못하며, 소득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수직적으로 이동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상실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과거를 재현하겠다는 말에 호응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신파시스트’가 다시 부상하게 되는 끔찍한 현실이 닥칠 수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시대를 맞아 공감 능력이 부상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스탠딩 연구위원은 “지금 기술자, 과학자들은 굉장히 많은 부를 쥐고 있는데 프리카리아트는 그렇지 못하다”며 “지금 기술 발전과 함께 삶의 방식, 공감 방식, 서로를 대우하는 방식, 소득 분배 방식을 함께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게 가능할 때 사람들 모두가 안정적인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국제노동 권위자인 가이 스탠딩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학부 개발학과 전문연구위원은 12일 ‘글로벌인재포럼 2020’에 참여해 ‘AI시대 새로운 계급이 창조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탠딩 연구위원은 “지배 자본주의가 부상하면서 동산, 부동산 등 지대를 가진 지대주의 자들의 세상이 됐고, 이제는 종의 멸종을 맞이할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은 경제적 위치, 기술 변화, 환경 파괴와도 연계돼 있는데 이런 연관성을 우리가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스탠딩 위원이 정의한 ‘프리카리아트’는 불안정한(precarious) 노동자계급(proletariat)의 합성어로, 홈리스 등 어느 조직에 소속되지 못한 채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뜻한다.
스탠딩 연구위원은 “프리카리아트는 옛 노동자 계급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들”이라며 “직업 자체가 불안정해 특정 기업, 산업에 소속되지 못해 고용주가 누군지 모른 채 간접적 노동을 하고 있어 소속감을 느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이 시민이기 때문에 받아야 되는 권리를 향유할 권리가 있지만 누리가 못하며, 소득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수직적으로 이동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상실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과거를 재현하겠다는 말에 호응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신파시스트’가 다시 부상하게 되는 끔찍한 현실이 닥칠 수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시대를 맞아 공감 능력이 부상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스탠딩 연구위원은 “지금 기술자, 과학자들은 굉장히 많은 부를 쥐고 있는데 프리카리아트는 그렇지 못하다”며 “지금 기술 발전과 함께 삶의 방식, 공감 방식, 서로를 대우하는 방식, 소득 분배 방식을 함께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게 가능할 때 사람들 모두가 안정적인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