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매사추세츠주 노우드 임상개발·제조시설. /사진=EPA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매사추세츠주 노우드 임상개발·제조시설. /사진=EPA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상 임상시험 실시지역의 감염률이 지난주 두드러지게 높아지면서 시험 참가자 가운데 시험결과 잠정분석에 필요한 확진자가 53명 이상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물질의 효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중 백신 후보 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가짜 약을 접종한 사람의 비율로 측정된다.

이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시험 분석결과를 얻으려면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정 수에 다다라야 하고, '53명'은 모더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협의해 결정한 숫자다.

모더나는 앞서 지난 7월27일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3상 시험에 착수했다. 모더나의 임상시험 분석결과는 이르면 수일 내 나올 전망이다.

분석결과가 좋게 나오면 이달 중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이뤄질 수도 있다. 모더나는 올해 세계적으로 2000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내년에는 5억~10억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 정부는 이미 모더나와 15억2500만달러, 한화 약 1조698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