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일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감일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로또 분양으로 꼽히며 1순위 청약에서만 11만명이 몰린 하남시 감일지구의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의 청약 당첨가점이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당첨 ‘커트라인’은 60점대를 넘겼다. 서울시내 웬만한 지역에선 당첨권에 드는 장기 무주택자들도 대거 고배를 마셨다.

1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해당·기타지역에서 모두 당첨 최저 가점이 60점을 넘겼다. 당첨가점이 최저 60점에서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79점은 만점(84점)에서 불과 5점 부족한 수준으로, 무주택 기간(15년·32점)과 청약통장 가입기간(15년·17점) 요건을 모두 채운 6인가구가 받을 수 있는 청약가점이다.
4인 가족 만점도 당첨 어렵네…'감일 푸르지오' 가점 최고 79점
당첨 최고 가점은 84㎡A형의 기타경기와 기타지역, 84㎡B형의 기타지역에서 나왔다. 100% 가점제로 뽑는 84㎡형의 평균 가점은 64~75점으로 4인 가족 기준 만점을 받아도 당첨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현재 청약 가점제에서 4인 가족이 최고로 받을 수 있는 점수는 69점이다.

분양 물량 절반을 추점제로 뽑는 114㎡형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왔다. 114㎡A형 기타지역에서 최고 78점을 기록했다. 114㎡형의 최저점수는 114㎡A·B형의 당해지역으로 58점이다. 이 주택형의 평균 가점은 61~70점 수준이다.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284가구 모집에 총 11만4955명이 몰려 평균 40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며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수도권 지역의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서울 송파 생활권인 데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 차익이 커 많은 수요자들의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단지의 3.3㎡ 평균분양가는 1636만원이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원 수준이다. 감일지구와 인접한 하남시 미사지구에서 전용 84㎡의 호가가 12억원까지 올라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6억~7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당첨자들의 계약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