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피의자의 휴대폰 비밀번호 공개를 강제할 수 있는 성격의 법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추미애 왕정시대'인가"라고 꼬집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안무치(秋顔無恥)하고, 추하무인(秋下無人)"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5공 시절 무차별로 자행된 불심 검문을 방불케 한다"며 "정진웅 차장검사 독직폭행 사건 기소의 적정성을 조사하라며 직접 대검 감찰부에 지시했다고 한다. 툭하면 감찰"이라고 덧붙였다. "전형적인 독재 정권의 말기 현상이다. 법과 절차는 안중에도 없는 '광기(狂氣)'가 느껴진다"고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전문

대한민국이 ‘추미애 왕정시대’ 입니까?

추안무치(秋顔無恥)하고, 추하무인(秋下無人)입니다.

추미애 장관이 피의자의 휴대폰 비밀번호 공개를
강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5공 시절 무차별로 자행된 불심검문을 방불케 합니다.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 기소의 적정성을
조사하라며 직접 대검 감찰부에 지시했다고 합니다.

툭하면 감찰입니다. '감찰중독'에 빠진 듯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이 내린 감찰 지시를 수행하고자
일선 지검의 수석부장까지 불러들였다고 합니다.

법과 절차는 안중에도 없는 '광기(狂氣)'가 느껴집니다.

막장의 하이라이트는 검찰총장의
특활비를 범죄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입니다.

조폭들이 자리세 뜯어가듯, 검찰에 지급할 특활비를
10%씩 가로채 돈 봉투 논란까지 만들어 놓고 말입니다.

아예, 윤석열 총장을 범죄자로
만들어 찍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전형적인 독재정권의 말기현상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을 바꾸지 않겠다며 힘까지 실어 주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추미애 장관이 벌이고 있는 ‘광란의 칼춤’이
얼마나 정권을 위태롭게 하고 있으며,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법치의 개념도,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도
갖추지 못한 인물을 법치와 정의를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에
앉힌 대통령께서 더 늦기 전에 결자해지해야 할 것입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