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관계자 인용해 "4개 IT 업체, 코로나 사태 속에도 상장 추진키로"
에어비앤비·도어대시·로블록스, 연내 미국 증시 상장할 듯
연내에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 등이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매체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에어비앤비가 다음 주 초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업설명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경우 에어비앤비는 추수감사절(11월 26일) 이후 상장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와 전자상거래 업체 위시, 어린이용 게임 회사 로블록스도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이들 기업도 12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상장돼 투자자들이 주식 거래가 시작될 것 같다고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의 구체적 시기는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 4개 회사는 모두 올해 비밀리에 SEC에 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준비를 해왔다.

도어대시가 2월 서류 제출 사실을 발표했고, 8월에는 에어비앤비와 위시, 10월에는 로블록스의 발표가 잇따랐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정보기술(IT) 기업의 기업공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고 CNBC는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불구하고 IT 부문은 전체 시장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IT 부문의 뛰어난 성적은 이들 4개 회사가 기업공개 계획을 밀고 나갈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보태 10여개의 다른 글로벌 IT 기업들도 내년에 기업공개를 통해 최소한 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전자상거래 회사, 게임 업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수혜를 본 기업들이다.

사업체·점포나 학교가 문 닫으면서 집에 있게 된 사람들이 이들 회사의 상품·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 9월 상장한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업체 스노플레이크는 소프트웨어 회사로는 기업공개를 통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회사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