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접촉 통해 쉽게 전파 가능…구토물 치울 때도 주의해야"
날씨 추워지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도 조심해야…11월부터 기승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날씨가 추워지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을 주의해야 한다며 식품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13일 식약처가 최근 5년간(2015∼2019년) 발생한 식중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52건, 환자 수로는 1천11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봄까지 많이 발생했다.

월별로 보면 10월에는 평균 3건(52명)이었으나 11월 5건(94명), 12월 8건(143명), 1월 9건(94명) 등으로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수록 발생 건수 및 환자 수가 늘었다.

2월(4건, 60명)과 3월(8건, 232명)에도 많이 발생하는 편이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오염시킨 음식물 등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5년간 겨울철 식중독 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어패류나 오염된 지하수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날씨 추워지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도 조심해야…11월부터 기승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이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밖에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사용 후 등 손을 자주 씻는 게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한 편이라 손을 씻을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서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

굴과 같은 어패류는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먹고 지하수는 끓여 마셔야 한다고 식약처는 권고했다.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을 조리하지 않도록 배제하고, 증상이 회복된 이후에도 2∼3일간은 조리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감염된 환자의 침이나 오염된 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 자주 만지는 곳은 소독하고 구토물을 접촉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전국 어린이집 1천여 곳에 식중독 확산 방지를 위한 '구토물 소독·처리 키트'를 배포했으며 오는 19일에는 교육부 등 관계 기관과 범정부 식중독 대책협의기구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