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전문가도 현시점에선 긴급사태 상황 아니라고 인식"
어제 하루 확진자 1천661명…사실상 '제3파' 시작 관측도
일본 코로나 급속 재확산…스가 '긴급사태 선언'에 신중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재확산하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긴급사태 선언'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 기자단에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과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레블(Go to travel)'의 재검토에 대해 "전문가도 현시점에선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전날 일본 전역에선 1천661명(NHK 집계 기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하루 확진자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9일 781명, 10일 1천285명, 11일 1천546명으로 가파른 증세를 보였다.

사실상 세 번째 대유행(제3파)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 코로나 급속 재확산…스가 '긴급사태 선언'에 신중
스가 총리도 기자들에게 "신규 양성자(확진자) 수의 증가가 현저해지고 있고, 특히 홋카이도, 도쿄, 오사카, 아이치를 중심으로 한 권역 등에서 그런 경향이 현저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제 다무라 후생노동상과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최대한의 경계감을 가지고 지자체의 감염 상황에 대응한 대책을 확실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긴급사태가 선언됐던 4월에 급증했다가 5~6월에 대폭 줄었으나 7~8월에 다시 급격히 늘었다.

9월에 증가세가 약간 둔화했다가 이달 들어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