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비알콜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트리플어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 HM15211)에 대한 연구 결과 3건을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HM15211은 글루카곤과 GLP-1,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글루카곤은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고 GLP-1은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업제를 돕는다. GIP 수용체는 항염증 및 인슐린을 분비한다.

회사는 다양한 동물모델 조직 분석을 통해 HM15211이 간 내 지방, 간염증 및 간섬유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비알콜성지방간염에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고지방 식이 및 화학요법 등으로 유도된 간염증 및 간섬유증 모델에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이 감소됐다.조직학적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도 있었다. 담즙정체성 담관염 및 간섬유화 유도 모델에서도 직접적인 간섬유화 개선 효능 및 관련 기전을 확인했다.

3건의 포스터 발표에 포함된 모든 모델에서 경쟁약물인 ‘FXR agonist(성분명 오베티콜산)’ 대비해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HM15211을 치료제가 없는 NASH 분야에서 세계 최초(First-in class) 신약으로 빠르게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미국과 유럽의 최대 규모 학회에서 간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간학회(AASLD)는 현지시간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