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서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충남 서산시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서산시는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는 병사 7명과 30대 군무원 1명 등 모두 8명이 몸살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10일 부대 안에서 일병 집중교육 프로그램에 초빙된 전문 강사 B씨로부터 성 인지 감수성 및 자살예방 등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 중 병사 1명은 고향인 광주광역시로 휴가를 나갔다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강사인 50대 여성 B씨는 서울 동대문구 219번 확진자로, 전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B씨가 양성으로 나오자 방역 당국은 곧바로 당일 집중교육에 참석한 73명과 식당을 함께 이용한 장병 등 26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이번 검사에서 8명이 양성, 23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전투비행단을 대대적으로 소독하는 한편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 등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중이다.

전투비행단은 이날부터 휴가·외출·외박을 금지하는 등 부대 내 장병들에 대한 이동 제한 명령을 발동했다. 서산교육지원청은 이날과 다음 주 월요일(16일) 이틀간 전투비행단 인근 언암초등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학교 재학생(179명)의 90%는 전투비행단 장병 자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