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실장(오른쪽)이 13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실장(오른쪽)이 13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말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사진)은 8·15 광복절집회 주동자에 대해 '살인자'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지적하자 "가짜뉴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1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민주노총의 주말 집회 계획을 거론하며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나중에 뒷감당을 어떡할 것인가"라며 "대규모 집회로 코로나가 확산하면 그 부분은 노 실장 말씀대로 살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노영민 실장이 "광복절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한 것을 되새기면서 민주노총 집회 역시 동일한 기준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에 노영민 실장은 "집회 금지 쪽으로 세게 추진해보겠다"면서 "집회 주동자들이 방역 당국 명령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나 사망자가 나오면 비난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원 의원이 "어떤 비난이요"라고 되묻자 노영민 실장은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살인자) 표현을 다시 하라는 말인가"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나온다. 속기록을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태년 운영위원장은 "그렇다고 그렇게 반응하면 어떡하나. 발끈할 일이 아닌 것 같다"며 "그만하자"고 제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