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화장실에 방치된 시신이…방역 붕괴된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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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도 의료체계 무너졌단 평가
쏟아지는 확진자에 이탈리아 당국 속수무책
쏟아지는 확진자에 이탈리아 당국 속수무책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한 병원 화장실에 시신이 방치된 모습. [사진=외신 'dailymail']](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15281.1.jpg)
현지 매체 '라 레푸블리카'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거주지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확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남부 캄파니아주 주도인 나폴리의 카르다렐리병원 응급실 내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병원 화장실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사진=외신 'dailymail'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15277.1.jpg)
![환자가 병실에 방치된 모습. [사진=외신 'dailymail'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15278.1.jpg)
온라인에는 해당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슬픔과 공분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병원 측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 중이며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는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이 밀려들면서 병원 응급실은 물론 일반 병실까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북부에 비해 남부지역은 경제 수준이 낮고 의료시스템이 빈약해 코로나 확진이 곧 사망으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사태가 악화하자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은 "나폴리에서 벌어지는 코로나 재확산 상황은 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며 "하루빨리 중앙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11일) 기준 이탈리아에서는 3만296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02만8424명으로 늘었다.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누적 확진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일일 사망자 수는 623명, 총사망자 수는 4만2953명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