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 만나야"…與, 스가에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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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태년 "조속 회담을"
동맹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에
양국 갈등 물꼬 트기 '총대'
방일 의원단, 스가 총리 만나
김진표 "정상이 현안 타개를"
동맹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에
양국 갈등 물꼬 트기 '총대'
방일 의원단, 스가 총리 만나
김진표 "정상이 현안 타개를"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한·일 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면담하고 일본 내각 주요 인사를 잇따라 만나 양국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꽉 막혀 있는 한·일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외교적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말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일본이 조건 없이 참여해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결정이 필요하다”며 “연내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역사 문제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정립해 나가는 내용의 ‘한·일 신시대선언 2020’을 채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한·일 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을 만나 “서로 협력하면서 더 신뢰 깊은 관계로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양국 정상이 현안을 타개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 양국 의원연맹을 통한 교류 강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명당은 일본 집권 자민당과 공동 정권을 구성한 정당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는 경색된 한·일 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맹의 가치를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하면 향후 미국은 한·미·일 삼각동맹 강화를 위해 한·일 관계 개선을 양국에 직·간접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명분에서 한국이 우위에 있는 만큼 미국을 먼저 설득하고, 일본과 능동적인 자세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조기 한·일 정상회담 언급한 與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일본국제교류센터(JCIE)가 주최한 한·일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 대표는 한·일 정상의 조속한 만남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같은 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말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일본이 조건 없이 참여해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결정이 필요하다”며 “연내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역사 문제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정립해 나가는 내용의 ‘한·일 신시대선언 2020’을 채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일 의원연맹, 스가 총리 등 면담
일본을 방문 중인 한·일 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날 도쿄 일본 총리관저를 방문해 스가 총리를 면담했다. 지난 9월 취임한 스가 총리가 한국 국회의원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스가 총리 면담에 앞서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 관계자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논의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한·일 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을 만나 “서로 협력하면서 더 신뢰 깊은 관계로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양국 정상이 현안을 타개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 양국 의원연맹을 통한 교류 강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명당은 일본 집권 자민당과 공동 정권을 구성한 정당이다.
‘바이든 시대’ 한·일 관계 전환점 맞나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발언과 한·일 의원연맹의 행보 등을 놓고 국회 안팎에선 민주당이 1년 넘게 교착 상태를 이어온 한·일 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국회 주도의 의원 외교에 힘을 싣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일파로 알려진 이 대표 체제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민주당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는 경색된 한·일 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맹의 가치를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하면 향후 미국은 한·미·일 삼각동맹 강화를 위해 한·일 관계 개선을 양국에 직·간접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명분에서 한국이 우위에 있는 만큼 미국을 먼저 설득하고, 일본과 능동적인 자세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