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버디·홀인원·버디…안송이 '오늘만 같아라'
‘디펜딩 챔피언’ 안송이(30·사진)가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안송이는 13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6747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승을 거둔 안송이는 이날 성적을 바탕으로 첫 타이틀 방어 기회까지 잡았다. 지난 9월 팬텀클래식 이후 2개월 만의 통산 3승 도전 기회다.

안송이는 6번홀(파4)에서 버디로 출발한 뒤 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내리막 166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들어갔다. 이 홀에 걸려 있던 6400만원 상당의 벤츠 E250도 함께 챙겼다. 이어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안송이는 후반에 3타를 추가로 덜어내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올 시즌 대상을 확정한 최혜진(21)은 ‘무관 꼬리표’ 떼기에 나섰다.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 안송이에 1타 모자란 공동 2위다. 김우정(22)이 최혜진과 똑같은 6언더파를 쳐 2위 자리에 함께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