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치면 두려운 기억 잘 못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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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새우는 것보다 밤잠 절반 줄이는 게 더 나빠
미 피츠버그대 연구진 "렘수면 놓치기 때문"
충분한 수면은 기억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수면 박탈은 오래전부터 학습과 기억을 방해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밤잠을 절반으로 줄이면 두려움과 관련된 기억을 잊는 뇌의 능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려운 기억의 망각에 관한 한 이런 수면 제한이, 잠을 하나도 못 자는 수면 박탈보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억이 잘 잊히지 않으면 불안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같은 신경정신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커진다.
PTSD는 끔찍한 경험을 하고 나서 우울증, 공포감, 초조감, 죄의식,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걸 말한다.
미국 피츠버그대의 앤 저메인 심리학 교수와 하버드 의대의 에드워드 파체-쇼트 정신의학 조교수가 함께 수행한 이 연구 내용은 최근 미국 '생물학적 정신의학 학회' 저널(Biological Psychiatry: Cognitive Neuroscience and Neuroimaging)에 논문으로 실렸다.
13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올라온 논문 개요에 따르면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지원자 150명을 대상으로 수면 실험을 했다.
50명씩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정상적으로 밤잠을 자게 하고, 다른 두 그룹은 각각 밤의 앞부분 절반만 자게 하거나 전혀 못 자게 했다.
수면 도중 두려움과 관련된 기억을 얼마나 잘 잊는지 보기 위해, 세 가지 색깔을 보여주면서 두 가지 색깔에 전기 충격을 함께 가하는 실험 조건도 부여했다.
전기 충격이 없는 색깔로 넘어가면서 두려움이 사라질 때 나타나는 뇌 활성 패턴을 관찰하기 위해서다.
실험 내내 촬영한 기능 자기공명영상(FMRI)을 분석한 결과, 정상적으로 밤잠을 잔 그룹은 감정 제어에 관여하는 전전두엽 피질 등의 영역이 많이 활성화됐다.
하지만 절반만 잔 '수면 제한' 그룹은 전혀 다른 패턴을 보였다.
두려움과 관련된 뇌 영역이 가장 많이 활성화하고, 감정 제어 영역이 가장 적게 활성화된 것이다.
놀랍게도 전혀 잠을 못 잔 '수면 박탈' 그룹은, 두려움을 느끼거나 두려움이 사라지는 조건이 부여됐을 때 뇌의 관련 영역이 활성화하지 않았다.
이 그룹은 12시간이 지나 두려움이 사라진 게 되살아날 때야 정상 수면 그룹과 비슷한 뇌 활성 패턴을 보였다.
이는 밤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전혀 못 잔 것보다 두려운 기억의 망각에 더 나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연구팀은 정상 수면의 절반 정도만 밤잠을 자면 안구 운동이 빨라지는 REM 수면을 놓치기 때문일 거로 추정했다.
기억 강화에 관여하는 REM 수면 단계는 대개 정상 수면기의 종반에 나타난다.
파체-쇼트 교수는 "의료계 종사자가 군인은 온밤을 꼬박 새우기보다 수면 시간이 짧아지거나 수면을 방해받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이런 수면 제한이 잦은 사람은 PTSD 같은 두려움 관련 장애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미 피츠버그대 연구진 "렘수면 놓치기 때문"
충분한 수면은 기억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수면 박탈은 오래전부터 학습과 기억을 방해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밤잠을 절반으로 줄이면 두려움과 관련된 기억을 잊는 뇌의 능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려운 기억의 망각에 관한 한 이런 수면 제한이, 잠을 하나도 못 자는 수면 박탈보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억이 잘 잊히지 않으면 불안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같은 신경정신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커진다.
PTSD는 끔찍한 경험을 하고 나서 우울증, 공포감, 초조감, 죄의식,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걸 말한다.
미국 피츠버그대의 앤 저메인 심리학 교수와 하버드 의대의 에드워드 파체-쇼트 정신의학 조교수가 함께 수행한 이 연구 내용은 최근 미국 '생물학적 정신의학 학회' 저널(Biological Psychiatry: Cognitive Neuroscience and Neuroimaging)에 논문으로 실렸다.
13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올라온 논문 개요에 따르면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지원자 150명을 대상으로 수면 실험을 했다.
50명씩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정상적으로 밤잠을 자게 하고, 다른 두 그룹은 각각 밤의 앞부분 절반만 자게 하거나 전혀 못 자게 했다.
수면 도중 두려움과 관련된 기억을 얼마나 잘 잊는지 보기 위해, 세 가지 색깔을 보여주면서 두 가지 색깔에 전기 충격을 함께 가하는 실험 조건도 부여했다.
전기 충격이 없는 색깔로 넘어가면서 두려움이 사라질 때 나타나는 뇌 활성 패턴을 관찰하기 위해서다.
실험 내내 촬영한 기능 자기공명영상(FMRI)을 분석한 결과, 정상적으로 밤잠을 잔 그룹은 감정 제어에 관여하는 전전두엽 피질 등의 영역이 많이 활성화됐다.
하지만 절반만 잔 '수면 제한' 그룹은 전혀 다른 패턴을 보였다.
두려움과 관련된 뇌 영역이 가장 많이 활성화하고, 감정 제어 영역이 가장 적게 활성화된 것이다.
놀랍게도 전혀 잠을 못 잔 '수면 박탈' 그룹은, 두려움을 느끼거나 두려움이 사라지는 조건이 부여됐을 때 뇌의 관련 영역이 활성화하지 않았다.
이 그룹은 12시간이 지나 두려움이 사라진 게 되살아날 때야 정상 수면 그룹과 비슷한 뇌 활성 패턴을 보였다.
이는 밤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전혀 못 잔 것보다 두려운 기억의 망각에 더 나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연구팀은 정상 수면의 절반 정도만 밤잠을 자면 안구 운동이 빨라지는 REM 수면을 놓치기 때문일 거로 추정했다.
기억 강화에 관여하는 REM 수면 단계는 대개 정상 수면기의 종반에 나타난다.
파체-쇼트 교수는 "의료계 종사자가 군인은 온밤을 꼬박 새우기보다 수면 시간이 짧아지거나 수면을 방해받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이런 수면 제한이 잦은 사람은 PTSD 같은 두려움 관련 장애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