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210마리 폐사…경기자원봉사센터, 84m 구간 개선작업

"많은 새들이 투명한 방음벽에 부딪혀 안타깝게 죽어가고 있는데 그냥 둘 수 있나요.

"
경기도 자원봉사센터는 하남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14일 오후 1∼4시 하남시 미사중학교 일대 투명 방음벽 84m 구간에서 방음벽 개선작업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자원봉사자 70여명은 투명 방음벽에 가로 5㎝, 세로 5㎝ 간격으로 점이 찍혀 있는 조류충돌 방지 테이프·필름을 부착할 예정이다.

해당 구간에서 그동안 조류충돌 피해를 모니터해온 한 자원봉사자가 지난 1년간 조사한 결과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폐사한 조류가 210여 마리에 달한다고 자원봉사센터 측은 설명했다.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 연구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연간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투명창에 충돌해 폐사한다고 보고돼 있다"며 "신도시를 중심으로 투명한 방음벽이 많이 설치돼 있어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자원봉사센터는 하남·남양주·고양 등 도내 12개 시군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2019년부터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피해와 관련한 교육, 홍보영상 제작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하남 미사지구 투명방음벽 조류 충돌 막는다…필름 부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