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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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광주 북구 오룡동 정부광주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광주 북구 오룡동 정부광주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주52시간 유예가 전태일 정신? 모독 말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총 7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대한 내용 2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고(故) 전태일 열사에 대한 내용 1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말 집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1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1건 △국민의힘 달서구의회 구의원의 성희롱에 대한 내용 1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RCEP 서명에 대한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윤희숙 의원이 "주 52시간 노동제를 유예하는 것이 전태일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전태일 열사를 모독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김현정 민주당 노동대변인 : 지금 이 순간에도 장시간 저임금 구조 속에서 산재와 과로사로 죽어가는 노동자가 있습니다. 윤희숙 의원은 '죽음의 행렬을 막아 달라'는 노동자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습니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장시간 노동 2위, 산재 사망률 1위,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을 언제까지 두고 볼 것입니까?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10위 경제 강국의 이면에 방치되고 있는 노동 현실의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 결코 행복한 나라라 할 수 없습니다. 행복한 대한민국 만드는 길에 협조하지는 못할망정 훼방은 말아야 합니다. 윤희숙 의원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더 이상 왜곡하기도, 모독하지도 말기 바랍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추미애로 피곤한 건 정성호뿐만이 아냐"

국민의힘은 총 5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비판에 대한 내용 2건 △민주노총 주말 집회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1건 △공수처 출범에 대한 내용 1건 △민주당 방미단의 출국에 대한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

추미애 장관은 지난 14일 자신을 향해 "정도껏 하라"고 했다가 피로해졌다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을 향해 "우리는 동지"라며 위로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전 국민이 추미애 장관으로 인해 피로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 모두가 평온해야 할 주말 저녁. 추미애 장관의 장문 변명은 입법부와 국민을 훈계하는 궤변이다. 특수활동비 사태의 본질은 '국민의 혈세를 기준과 원칙 없이 사용했음에도 거리낌 없었던 불법행위'를 가리는 데에 있다.

민주당 대표 시절 추미애 장관이 한 발언이다. 추미애 장관이 극렬히 방어코자 했던 12일 상황 또한 본인에게 돌아온 부메랑에 성찰해야 할 자리였다. 그런데 적반하장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본다. 국무위원과 입법부 예결위 수장 관계는 사적 '동지'로 호도할 수도, '당대표' 출신과 후배의원 간의 위계질서로 내리누를 수도 없다.

한껏 짜증을 부풀려 야당 의원의 질문을 자르고도, 분이 덜 풀렸는지 며칠씩 지나 펼쳐놓은 장광설은 국무위원의 격에 맞지도 않고 정상이 아니다. 부실한 자료로 야당 의원의 검증을 무력화시키고, 정작 짚어야 할 법무부 특활비는 장관의 SNS로 물타기 하고 있다. 이쯤 되면 소음이다. 정성호 의원만 피곤한 게 아니다. 온 국민이 피곤하다. 정도와 상식이라는 게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