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축구국가대표팀 A매치에서 한국축구대표팀 황의조(왼쪽)가 첫 득점을 한 뒤 어시스트를 한 손흥민과 주먹을 마주대며 기뻐하고 있다.  KFA 제공
15일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축구국가대표팀 A매치에서 한국축구대표팀 황의조(왼쪽)가 첫 득점을 한 뒤 어시스트를 한 손흥민과 주먹을 마주대며 기뻐하고 있다. KFA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이 1년 만에 치른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역전패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남부 비너 노이슈타트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에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3분 동안 3실점한 게 뼈아팠다. 이 패배로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 전적에서 3연패를 당해 4승 2무 8패 열세를 이어갔다.

벤투호는 이번 매치를 앞두고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 김문환(부산), 나상호(성남) 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전력 운용에 험로를 예고했다.

이들을 빼고 주전을 꾸린 한국은 멕시코의 거센 압박을 뚫고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멕시코 진영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멕시코의 압박에 애를 먹던 한국은 결국 후반전에 내리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방 방어선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구축하는 ‘빌드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 후반 42분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권경원이 추격골을 터뜨렸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벤투호의 멕시코전에 앞서 지난 14일 브라질과 경기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U-23)도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U-23 친선 경기에서 이동경(울산 현대)의 선제골에도 1-3으로 졌다. 한국 U-23 대표팀이 브라질 U-23 대표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