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도로 개통·수변도시 착공…새만금사업 본궤도
새만금 동서도로가 개통되고 수변도시(조감도)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전북 군산의 새만금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에너지 사업에 SK그룹이 뛰어들면서 재생에너지 연구개발 단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준공 후 10년간 지지부진하던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24일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새만금 동서도로(16.47㎞)는 새만금2호 방조제(새만금 신항만)~김제시 진봉면(고속도로)을 연결한다. 2015년 11월 착공한 뒤 총 사업비 3637억원을 들여 5년 만에 개통한다.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새만금 내부 도로망의 동서 중심축으로 신항만과 고속도로를 연결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수변도시 사업도 같은 날 정세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사업 승인을 받는다.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1조3476억원을 들여 6.6㎢에 2만 명(1만1000가구)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작년 5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개발·실시 통합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착공(매립공사)에 나선다. 완공 목표는 2024년이다.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현재 국제학교와 헬스케어, 물류기업 등 학교와 기업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9월 SK그룹의 에너지 자회사인 SK E&S가 200㎿ 설비용량의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하기로 했다. SK E&S는 2조원을 투자해 창업 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향후 20년간 8조원 이상의 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새만금사업 부지는 군산·김제·부안에 접한 세계 최장 길이(33.9㎞)의 새만금방조제 건설로 조성됐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3분의 2인 409㎢에 달한다. 총 22조2000억원을 투입해 산업연구, 국제협력, 관광레저, 농생명, 환경생태, 배후도시 등의 용지를 조성한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2023년에는 169개국에서 5만 명이 참가하는 세계잼버리대회도 열린다”며 “새만금을 국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