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독직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정진웅 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의 재판이 오는 20일 시작된다. 대검찰청이 이 혐의로 정 차장의 직무배제를 요청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곧바로 기소 과정 감찰을 지시한 상황이어서 법정에서 어떤 판단을 받을지 주목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부장판사 양철한)는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 차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0일 진행한다. 피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어 정 차장이 법정에 나올 가능성은 낮다.

정 차장은 지난 7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휴대폰 유심칩을 압수하던 중 한 검사장에게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대검이 정 차장의 직무 배제를 요청한 데 대해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이날 “대검 부장회의에서 이 건을 논의하자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자신은 결재 과정에서 빠진 상태로 직무집행 정지 요청 공문이 제출됐다고 주장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