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그린 '하이브리드 테마' 대세…유니테스트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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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테마
BBIG→BIG+S
주력 테마 동시 갖춘
중소형 알짜株 관심을
유니테스트, 반도체에
태양전지 사업도 진출
BBIG→BIG+S
주력 테마 동시 갖춘
중소형 알짜株 관심을
유니테스트, 반도체에
태양전지 사업도 진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을 이끈 화두는 ‘테마’였다. 비대면, 그린뉴딜, 2차전지 등 테마주가 돌아가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내년에도 테마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문화가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고, 그린뉴딜 정책이 세계적으로 시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선 올해가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의 해였다면 내년은 ‘BIG+S’(배터리·인터넷·그린뉴딜+반도체)의 원년이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런 테마를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지는 배경이다.
증권가에서는 주력 테마를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종목’을 주목하고 있다. 테마주들이 돌아가며 급등할 때마다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중 반도체를 주업으로 하면서 친환경 사업을 하는 종목이 특히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유니테스트, 한솔케미칼, 미코, 러셀, 디케이락 등이 주요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실적 성장주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의 실적과 친환경의 성장성이 동시에 부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 유니테스트는 태양전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납품 확대와 태양광 사업의 성장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6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보다 397% 급증하는 수준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신재생 정책 확대로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다”며 “태양광 부문에서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미코도 배터리와 반도체 사업을 같이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반도체 공정용 부품인 세라믹히터, 신사업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자회사 미코세라믹스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217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받았다. 배터리의 성장성과 함께 부품 국산화에 따른 호재도 있다는 얘기다.
수소차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하는 반도체 관련주도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계측장비 전문업체 디케이락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화학, 조선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이 업체는 최근 수소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에 부품 여덟 가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소충전소 핵심부품인 초고압 밸브도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 식각장비업체 러셀은 자회사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하고 있어 디지털 뉴딜주로도 분류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많이 올랐다. 유니테스트는 연초 이후 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솔케미칼(올해 상승률 54%), 미코(155%), 디케이락(38.5%), 러셀(45.8%)도 강세였다.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해 추가 상승의 여지가 더 있다는 기대는 여전히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의 목표주가는 19만2857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2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유니테스트 목표가를 현 주가보다 64% 높은 3만7000원으로 올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실적과 성장’ 콜라보 종목은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2년까지 반도체산업은 빅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저효과 △신규 콘솔게임 출시 △5세대(5G)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친환경 테마가 주식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은 2021년 전망을 통해 “국내에서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이 추진되는 가운데 바이든 당선으로 그린(Green) 업종의 기대가 크다”며 “BIGS 업종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증권가에서는 주력 테마를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종목’을 주목하고 있다. 테마주들이 돌아가며 급등할 때마다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중 반도체를 주업으로 하면서 친환경 사업을 하는 종목이 특히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유니테스트, 한솔케미칼, 미코, 러셀, 디케이락 등이 주요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실적 성장주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의 실적과 친환경의 성장성이 동시에 부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 유니테스트는 태양전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납품 확대와 태양광 사업의 성장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6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보다 397% 급증하는 수준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신재생 정책 확대로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다”며 “태양광 부문에서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러셀·디케이락도 주목
반도체와 2차전지 사업을 동시에 하는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과산화수소의 80%를 공급한다. 작년에 11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정도로 우량한 이 회사는 신사업으로 2차전지용 바인더(접착제)를 생산하고 있다. 바인더 매출은 작년 4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77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전북 익산에 9만9000㎡ 규모의 공장을 짓고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도 생산할 예정이다.미코도 배터리와 반도체 사업을 같이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반도체 공정용 부품인 세라믹히터, 신사업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자회사 미코세라믹스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217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받았다. 배터리의 성장성과 함께 부품 국산화에 따른 호재도 있다는 얘기다.
수소차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하는 반도체 관련주도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계측장비 전문업체 디케이락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화학, 조선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이 업체는 최근 수소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에 부품 여덟 가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소충전소 핵심부품인 초고압 밸브도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 식각장비업체 러셀은 자회사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하고 있어 디지털 뉴딜주로도 분류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많이 올랐다. 유니테스트는 연초 이후 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솔케미칼(올해 상승률 54%), 미코(155%), 디케이락(38.5%), 러셀(45.8%)도 강세였다.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해 추가 상승의 여지가 더 있다는 기대는 여전히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의 목표주가는 19만2857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2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유니테스트 목표가를 현 주가보다 64% 높은 3만7000원으로 올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