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바디텍메드에 대해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낸 데 이어, 4분기에도 항원 진단키트 위주의 수출로 매출이 꾸준히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디텍메드의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06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88.3% 늘어난 수치다.

선민정 연구원은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2.2%였으나, 3분기에는 67.3%로 감소했다”며 “2분기 주요 수출 품목이었던 항체 진단키트의 매출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에도 매출은 늘 것으로 봤다. 지난달 바디텍메드 소재지인 강원도 춘천시의 면역진단키트 수출금액은 799만 달러로, 9월과 비슷했다. 진단장비의 수출액은 212억 달러로 전월 대비 32.4% 늘어 최대 수출 규모를 기록했다. 선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3분기에 비해 최소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단장비의 매출 증가는 진단키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바디텍메드의 진단키트 매출이 꾸준히 늘 것”이라고 했다.

특히 4분기부터는 항원 진단키트 위주의 수출 확대를 기대했다. 항원 진단키트는 바이러스의 유무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다. 바이러스 확산기에 대규모 검진을 위해 사용된다. 선 연구원은 “기존 항원 진단키트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던 이탈리아에서 추가 물량이 발생했고, 독일 프랑스에 신규 진입하는 등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도 항체진단키트로 매출이 늘 것으로 봤다. 그는 “백신이 개발되면 백신에 대한 항체 생성 여부는 오로지 항체 진단키트로만 확인할 수 있다”며 “이에 항체진단키트는 오히려 백신개발 이후에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디텍메드는 현재 홍콩에 상장된 진스크립트와 중화항체키트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연내 개발을 마친다는 목표”라고 전했다.

선 연구원은 “최근 백신 개발에 대한 우려로 진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되면서 바디텍메드는 저평가받고 있다”며 “회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기에는 항원진단키트로,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도 항체진단키트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디텍메드, 백신 개발 이후에도 진단키트 매출 꾸준히 늘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