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글로벌 쇼핑축제…기업들 '보복 소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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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코세페…삼성·LG·현대차 등 마케팅 총력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이 타격을 입었다. 전반적인 소비 침체로 제품 수요가 줄었고, 이는 가격 하락과 이익 축소로 이어졌다. 한국 주요 기업들 또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른바 ‘보복 소비’다. 명품, 가전 등 고가 제품군이 특히 그렇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소비도 있다. 일회용품에 주로 쓰이는 플라스틱 소비가 늘었다.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용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에 기업들은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이 영향에 갑자기 소비가 증가한 것이 가전이었다. 집에서 TV 보고, 요리하고, 일도 해야 하니 가전에 대한 신규 수요와 교체 수요가 동시에 늘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사들의 관련 매출이 크게 뛰었다.
연말 가전업체들은 또 한 번 ‘특수’를 노린다. 이달에만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축제가 줄을 잇는다. 국내 유통사들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채널 강화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세계 각국에서 온라인 구매 후 유통 매장에서 찾아가는 ‘보피스(buy online pickup in store)’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매장 가는 것이 부담되는 사람을 노렸다.
삼성전자는 특히 TV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QLED 8K(해상도 7680×4320) TV, 75인치 이상 대형 TV에 마케팅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소비자가 맞춤 양복을 고르듯 가전도 맞춤형으로 구매할 수 있는 비스포크 제품을 속속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에 이어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진 진행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를 적극 활용 중이다. 19개 행사 상품을 내걸고 대폭 할인해 주고 있다. 삼성전자처럼 TV를 전략 상품으로 내걸었다.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가격은 출하가보다 30만원 저렴한 289만원에 내놨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도 20% 안팎 세일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선 77인치 OLED 갤러리 TV(77GX)를 최초 출하가 대비 30% 가까이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 출시로 통신사들도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를 지난달 내놨고,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도 이달 출시한다. KT는 아이폰 출시 행사에서 추첨을 통해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 등 경품을 증정했다. 월 렌털료만 내고 매년 아이폰 신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슈퍼찬스R’ 서비스도 선보였다.
태양광 업체 한화큐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1위다. 올 1월 기준 한화큐셀의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능력은 각각 연 9.6GW와 11.3GW에 이른다. 올 상반기 기준 실리콘 고효율 태양전지 누적 생산량도 1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차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수소차 연료전지 핵심 소재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소차뿐 아니라 주택·건물용, 드론, 중장비, 기차, 선박 등으로 단계적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뉴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전기차 확산, 자율주행 기술 발전, 경량화 경쟁 등 자동차업계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초경량 고강도 차체와 섀시 소재를 개발해 친환경차 플랫폼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 배터리팩 소재와 모터용 전기강판, 복합소재 솔루션 등 철강의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워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소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연말 가전 특수 잡아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확 늘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의 봉쇄 조치, 재택근무 일상화,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기피 현상 등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이 영향에 갑자기 소비가 증가한 것이 가전이었다. 집에서 TV 보고, 요리하고, 일도 해야 하니 가전에 대한 신규 수요와 교체 수요가 동시에 늘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사들의 관련 매출이 크게 뛰었다.
연말 가전업체들은 또 한 번 ‘특수’를 노린다. 이달에만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축제가 줄을 잇는다. 국내 유통사들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채널 강화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세계 각국에서 온라인 구매 후 유통 매장에서 찾아가는 ‘보피스(buy online pickup in store)’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매장 가는 것이 부담되는 사람을 노렸다.
삼성전자는 특히 TV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QLED 8K(해상도 7680×4320) TV, 75인치 이상 대형 TV에 마케팅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소비자가 맞춤 양복을 고르듯 가전도 맞춤형으로 구매할 수 있는 비스포크 제품을 속속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에 이어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진 진행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를 적극 활용 중이다. 19개 행사 상품을 내걸고 대폭 할인해 주고 있다. 삼성전자처럼 TV를 전략 상품으로 내걸었다.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가격은 출하가보다 30만원 저렴한 289만원에 내놨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도 20% 안팎 세일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선 77인치 OLED 갤러리 TV(77GX)를 최초 출하가 대비 30% 가까이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 출시로 통신사들도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를 지난달 내놨고,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도 이달 출시한다. KT는 아이폰 출시 행사에서 추첨을 통해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 등 경품을 증정했다. 월 렌털료만 내고 매년 아이폰 신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슈퍼찬스R’ 서비스도 선보였다.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 기대도
에너지, 화학, 철강 등 산업재를 생산하는 기업들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태양광 업체 한화큐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1위다. 올 1월 기준 한화큐셀의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능력은 각각 연 9.6GW와 11.3GW에 이른다. 올 상반기 기준 실리콘 고효율 태양전지 누적 생산량도 1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차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수소차 연료전지 핵심 소재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소차뿐 아니라 주택·건물용, 드론, 중장비, 기차, 선박 등으로 단계적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뉴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전기차 확산, 자율주행 기술 발전, 경량화 경쟁 등 자동차업계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초경량 고강도 차체와 섀시 소재를 개발해 친환경차 플랫폼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 배터리팩 소재와 모터용 전기강판, 복합소재 솔루션 등 철강의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워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소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