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진은 해당 기사와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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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군이 수도권·강원지역 군 부대에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국방부는 16일 오전 서욱 장관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용산 국군복지단과 충남 서산 공군부대, 국방부 영내와 강원도 인제의 국방부 직할부대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강원도 인제의 국직부대에서 코로나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 군내 누적 확진자는 197명이다. 이 가운데 3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국방부는 수도권과 강원지역 부대의 경우 장병의 휴가나 외출은 지금처럼 방역 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가능하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이 '거주지'인 장병의 휴가는 현장 지휘관 판단 아래 연기를 권고하도록 했다.

장병들의 행사와 방문·출장·회의도 최소화 하도록 했다. 유흥시설 방문도 금지된다. 특히 강원 지역 간부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해 일과 후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고, 회식이나 사적 모임을 자제하도록 했다. 필요하면 외출은 가능하다.

종교 활동의 경우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영내 종교시설은 영내 장병만 이용하도록 했다. 다만 수용 좌석의 30% 이내로 인원이 제한되며 모임이나 식사도 금지된다.

이밖에 거리두기 1.5단계 이상이 적용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 강사의 초빙 강연을 금지하도록 했다. 지난 7월에 이어 최근 서산 공군부대에서 민간인 초빙 강사에 의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점을 감안한 조치다.

국방부는 서욱 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최근 동절기를 맞아 지역사회 감염과 군내 확진자가 증가하는 정황에 대해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