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향후 2~4주 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하루 300∼400명씩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재생산지수는 1.12로, 1.1이 넘은 상황"이라며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4주 후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생산지수란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정은경 본부장은 "중환자 병상을 확충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에는 의료대응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대규모 발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접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젊은 층은 이전에도 60대 이상 연령층과 비슷하게 감염됐을 것이지만, 무증상도 많고 앓더라도 경증으로 앓기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이나 검사를 받는 기회가 적어서 적게 발견된 것"이라고 최근 상황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내활동 증가와 불충분한 환기로 밀집·밀폐·밀접 환경 노출이 증가하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겹치고 있다"며 "지금이 전국적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과 강원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두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